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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한의학 Integrative Korean Medicine/Integrative Medicine

유방암환자, 홍삼 드시지 마세요 - 에스트로겐에 대해서

by Dr. Lena Kim 2020. 4. 26.

진료실에서 

유방암 환우분들께서 홍삼 복용에 대해서 문의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부분 기력이 떨어지신 상태에서, 기력을 보강하는 무엇인가 도움은 받고 싶고,

또 그런 상황을 잘 아는 지인분들이 그렇~~게 홍삼 선물을 많이 하셔서 집에 홍삼이 쌓여있다고들 하시더라구요.

 

유방암은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암이며, 가족력과 과거력(과거에 유방암을 앓았다면 재발율이 높아집니다)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만큼, 유방암의 과거력을 갖고 진료를 보러 오시는 분들께는, 안전하게 치료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환자분들께도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유방암의 치료중 호르몬 차단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약물들은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을 간섭하고, 에스트로겐 및/또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있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ex. 타목시펜 : 입으로 먹는 약인 타목시펜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입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유방 조직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암 여성들에서, 5년 동안 복용하는 타목시펜이 생존 가능성을 약 25% 증가시키고, 10년 동안의 치료는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과 관련하여 타목시펜은 폐경 후에 복용하는 에스트로겐 치료의 유익성과 위험이 일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다공증과 골절의 위험을 낮춥니다. 다리와 폐의 혈전 위험을 높입니다. 그리고 자궁암(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도 크게 증가합니다. 그러므로 만약 타목시펜을 복용 중인 여성의 질에 반점이 생기거나 출혈하면, 주치의를 찾아가 봐야 합니다. 그러나 유방암 후 생존 개선이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훨씬 초과합니다. 타목시펜은 에스트로겐 치료와 달리 폐경 후 발생하는 질 건조증이나 열감을 악화합니다.  (출처 : MSD  manual) 
타목시펜은 유방암의 에스트로겐 작용 길항제로서 큰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그 부작용으로 자궁내막의 성장을 촉진하고, 이로인해 자궁내막암 발생율이 4-6배 증가됩니다. (이부분에 한약병행 효과 논문이 궁금하시면 클릭)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방암 치료중인 분께는 홍삼(인삼)복용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소량의 인삼이라도 장기복용을 하게되면 에스트로겐양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긴 인삼의 반감기 (24-34시간)와 연관이 있는것 같습니다. 매일 복용한 인삼성분이 당일 바로 소거가 안되고 축적되면서 에스트로겐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삼이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기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중입니다.. 2017년에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서 발표된 논문 (Effects of ginseng on two main sex steroid hormone receptors: estrogen and androgen receptors, J Park, 2017)에서 보면 인삼의 ginsenoside가 Estrogen receptor에 작용하는 기전을 밝히려는 연구 (왼쪽그림)를 하고 있는데요. 그 정확한 기전은 다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인삼을,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하지 않는것이 안전하다고 생각됩니다.  

2002년에 피츠버그 대학에서 Journal "Menopause"에 발표한바, 인삼의 estrogen-like effect로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논문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인삼의 estrogen receptor에 작용하는 기전과 연관되어, 갱년기 증후군 환자들에 인삼을 사용하여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에스트로겐과 연관있는 질환을 가지신 경우

홍삼(인삼) 사용에 신중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밴더빌트 대학병원에서 2006년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오히려, 인삼이 유방암 환자의 생존을 높이고, 삶의질을 높인다는 연구논문도 있습니다. 

 

즉,

전문가(한의사, 의사) 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의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과

처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항암이나 수술후의 기력회복에 인삼 또는 대체한약들이 많은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미국에서는 환우들에게 어떻게 티칭하고 있을까요?

유방암 전문 의사 Marisa Weiss, M.D에 의해 설립된 유방암 환우를 위한 NGO 단체인 Breastcancer.org에서는 인삼의 부작용에 대해서 "유방의 창통이나 월경불순이 있을수 있다"라고 간단히 말하고 넘어갑니다.한의학적으로 양기가 위로 치밀어서 생기는 증상들인 두통, 심계(가슴 두근거림), 알러지 등도 이야기 하는데, 이것은 한의사들이 양기가 항진된 환자에게 인삼을 처방할 경우는 없기 때문에 언제나 예방이 가능한 부작용입니다. 

 

뉴욕의 유명한 암센터인 메모리얼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 (MSKCC)에서는 홈페이지에서 서양삼(미국인삼)에 대해서 다루면서 사이토크롬 P450 3A4로 대사되는 약물을 복용중일때에는 인삼복용을 병행하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P450 3A4 로 대사되는 약물의 종류를 정리한 내용 (여기)를 클릭하시면 볼수 있습니다.  이 중에 타목시펜이 포함 되어있습니다. 타목시펜 드시는 분들은 인삼을 병용해서 드시지 않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결론 :

유방암 환자분들은 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단기간 인삼, 홍삼을 사용하더라도 3개월이상 장기복용을 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필요한 부분을 한의사와 상담하시면 대체 한약재를 사용하거나 용량을 조절할수 있습니다. 

방암 뿐 아니라 자궁근종 등 에스트로겐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분은 홍삼(인삼)복용에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또한 이해하고 넘어갈 부분은 

1) 암 환자분들의 수술및 화학요법 후 기력저하, 입마름 등에 인삼등의 한약재의 치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사용용량과 빈도, 방법은 전문가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2) 폐경, 난소절제술, 항암화학요법, 타목시펜에 의한 폐경후 안면홍조에 식물성에스트로겐 (대표적으로 콩)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중입니다. 안면홍조에 적절한 한약적 처치로 많은 도움이 될수 있으나, 전문가와 상의하시면 좋겠습니다.

3) 유방암환자에게 인삼사용이 생존율과 삶의 질에서 유의하다는 긍정적인 논문들도 있습니다. 중국 상해에서 14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암 진단 전에 인삼을 사용한 그룹이 생존율이 높았고,
암 진단 후에 인삼을 사용한 그룹이 삶의 질이 높았다"라고 밝혔는데, 그러나 대조적인 연구들과 함께 진행형이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입니다. 

 

 

<Update 5/21/2022>

김일화원장입니다. 저는 2021년 3월에 자생을 퇴사하고 휴식기를 가진 뒤 개인병원 <김일화한의원>을 개원하여 진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퇴사한 이후, 미국 자생한방병원은 2022년 4월로 얼바인 분원, 플러튼 분원, 샌프란시스코 분원 모두 철수하고 더이상 미국에 자생한방병원의 진료 또는 한약처방은 이루어질수 없습니다. 

진료를 원하시는 분들은 착오없으시기 바라고, 949-943-6161로 문의주시면 진료안내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