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녀가 건강한 동시에 학업에 잘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요즘은 병원에 방문하는 어린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어린 나이지만 운동과 스포츠 뿐만 아니라 공부에도 집중하려고 하는 욕심이 대단합니다. 침 맞는 짧은 시간동안에도 책을 들여다보는 열정을 보고있으면, 어떻게든지 더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집중력을 높이는 한약으로 알려진 “총명탕”은 동의보감에서 시작된 한약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총명탕은 하루에 천마디 말을 기억하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흔히, 공부를 잘하게 만들어주는 약, 기억력을 좋게하는 약,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약이라고 하는 “총명탕”은 사실은 머리를 똑똑하게 하기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안신(安神 : 안정시키다)약 입니다. 마음을 씻어주고 편안하게 안정시켜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보약도 그 체질과 상황에 맞게 쓰임새가 달라져야 합니다.
예를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똑똑이”는 욕심이 많고 꼼꼼하면서 불안해 하는 성향을 가진 학생입니다. 평소에 성실하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시험을 앞두고는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멍해지면서 오히려 암기력이 떨어집니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소화 기능도 떨어지는데 특히시험을 앞두고는 압박감 때문에 식욕이 떨어져 잘 먹지 못합니다. 이런 학생이 바로 “총명탕”이 필요한 학생입니다.
오랫동안 책을 보면서 집중하게 되는 경우에는 기운이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강직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밤잠을 자지 않고 앉아서 글을 읽는것은 눈을 혹사 시키는 것이고 몸의 진액을 마르게 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밤늦게 티비를 보는것, 스마트 폰을 보는것, 밤늦게 공부한다고 앉아있는것 모두가 “음혈”을 마르게 하는 것입니다. 음혈이라는 것은 우리 몸에 “영양분을 가지고 있는 물기운”인데 이것이 마르게 되면 눈이 건조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건조하고, 소화장애가 생기는 등의 증상이 생길수 있습니다. 즉, 머리를 맑게 해주고 비위와 장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총명탕이 이런 경우에 도움을 줍니다.
총명탕은 심장의 기운을 잘 순환시켜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신장을 도와 소변을 잘 보게 하여 부담을 줄여줍니다. 또한 뇌가 활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뇌수가 풍부해야 하는데,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는 뇌의 영양 공급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완충작용을 하여 이 뇌수가 부족하면 뇌가 영양을 받을 곳이 없어 기억력이 떨어지고 조금만 공부해도 쉽게 피곤해집니다. 이때 총명탕이 뇌가 활동을 잘 하는 기틀을 만들어줍니다. 또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머리를 맑히고 피로물질을 몸 밖으로 빼주어 전체적인 기혈순환을 도와, 적은 활동량에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줍니다.
총명탕 재료 한약재 : 원지, 석창포, 백복신
총명탕의 대표 약재는 원지, 석창포와 백복신 입니다. 세 가지 약재 모두 심신의 불안을 없애주는 안신약에 속합니다. 석창포는 눈과 귀를 밝게 하여 총명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고, 원지는 심신 불안에 가장 좋은 약재로 잠을 잘 못자거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소나무 등의 나무 뿌리에서 나는 복신은 진정작용과 혈당량을 낮추고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위의 약재들은 독성은 없지만, 위궤양이 있거나 위염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에 주의해야 하므로, 정확한 진단 후에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대신 집중력을 키워주는 국화차
집에서 간단하게 학생들을 위한 한약재를 응용하는 방법으로는 국화차를 추천합니다.
국화는 현대의학에서 중추신경 진정작용, 혈압 강하 작용,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오랫동안 이명(귀울림), 현훈(어지러움)에 활용해 왔던 약재인 국화는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 뜨거운 물을 부어서 차를 마시는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머리쪽에 집중되어있는 열을 내려주어 두통, 어지러움 등에 도움이 되면서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집에 열심히 공부하는 “똑똑이” 학생을 위해서, 국화차를 준비해주시면 어떨까요?
자생한방병원 얼바인 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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